It’s round but slightly different — more like an oval (2)
- M
- 1월 17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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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종 수정일: 3월 14일

그 후, 캐나다에서 뷰티를 공부할 기회가 열려 에스테틱과 헤어 과정을 밟았다.
이국 땅에서 처음 배우는 것이었기에,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사실 알고 있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, 때로는 모국어처럼 익숙한 언어가 아닌 영어로 의사소통에 속상해 울며 집에 돌아오기도 했고, 수업 중 나를 곁눈질로 지켜보던 한 학생의 사랑 고백으로 학교에서 모든 관심을 받는 시간들도 있었다. 또 어느 날에는 "손이 야무지고, 에스테틱과 헤어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"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고, 또 다른 날에는 자원봉사를 위해 방문한 곳에서 생활고로 인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꿀 시간조차 갖지 못했던 이들에게 뷰티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를 일깨워줄 수 있었다. 그 경험을 통해 나는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고, 그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결심을 다졌다.
2년 간의 학교 프로그램을 마친 후, 취업을 위해 유명 미용실과 피부관리실에 이력서를 제출과 인터뷰를 보았다.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는 내 인생에서 처음이었기에, 당시 어떻게 대답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. 다만, 그곳에서 일하고자 하는 진심이였다.
이 모든 과정은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순간이었다. 하지만 그 때는 주께서 원하시는 다른 길을 은비한 곳에서 준비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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